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중국 톈진(天津)에 또 다른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11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연 생산 10만대 규모의 이 톈진 공장은 오는 2018∼2019년쯤에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2∼3개월 내에 도요타가 이 같은 계획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톈진 생산라인을 통해 도요타 측은 중국 현지 업체와 합작해 친환경 고효율 승용차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대기오염이 심각한 중국은 최근 환경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도요타는 앞서 중국과 미국 양대 시장에서 수요증가에 대응하고 독일 폴크스바겐 등과 경쟁 체제를 갖추기 위해 중국 광저우(廣州)와 멕시코 등 2곳에 공장을 짓기로 한 상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동차 수요가 급감하면서 공급과잉에 시달리자 도요타는 2013년부터 수익구조 개선 차원에서 공장 증설 계획을 동결해왔다.
그러던 도요타의 이번 생산라인 확장은 중국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무서운 잠재력을 염두에 둔 것이다. 중국의 자동차 총수요는 2018년 3160만대(승용차 2331만대), 2020년 3490만대(승용차 2617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내 점유율 1위인 폴크스바겐이 2018년 500만대 생산체제 구축을 목표로 제시한 상태며 2위인 제너럴모터스(GM)도 2017년 290만대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이들과 3파전을 형성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도 3일 허베이성 창저우(滄州)시에 중국 제4공장을 착공했고 올여름에는 충칭(重慶)시에 제5공장 건설에 나선다. 기아차의 중국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東風悅達起亞)는 제3공장 증설에 나선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도요타, 중국 광저우 이어 톈진에도 공장 건설
입력 2015-04-11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