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개막전 이어 또다시 벤치 지켜

입력 2015-04-11 13:29

한국프로야구 출신 야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개막전에 이어 또다시 벤치를 지켰다.

강정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개막 후 4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현지 언론은 강정호가 밀워키와의 이번 주말 3연전에서 선발로 나설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지만, 피츠버그는 이날 밀워키전에서 타순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았다.

피츠버그는 이날 조시 해리슨(3루수)-그레고리 폴랑코(우익수)-앤드루 맥커천(중견수)-닐 워커(2루수)-스탈링 마르테(좌익수)-페드로 알바레스(1루수)-프란시스코 서벨리(포수)-조디 머서(유격수)-제프 로크(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벤치에서 대기한 강정호는 경기 상황에 따라 대타로 교체 출전이 예상됐으나 피츠버그는 6-2로 앞선 8회초 1사 1, 2루에서 불펜 투수 자레드 휴즈를 타석에 그대로 세웠다. 휴즈는 보내기 번트로 주자를 한 베이스씩 진루시키며 자신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정호는 결국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강정호는 앞서 지난 9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개막 2차전 8회초 1사에서 대타로 메이저리그 첫 타석에 나서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지난 10일 신시내티와의 개막 3차전에서는 9회말 수비 때 머서를 대신해 유격수로 교체 투입됐으나 타석에 설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박봉규 선임기자 bg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