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교장이 집무실에서 성인 동영상을 보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소셜미디어(SNS) 등에 나돌아 논란이 일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빅토리아주의 명문 사립중고등학교인 질롱 칼리지의 앤드루 바 교장은 자신의 부적절한 모습을 담은 사진이 최근 학교 당국에 인지되고 컴퓨터를 압수당하는 등 공식 조사를 받게 되자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교장의 성인물 시청 모습은 누군가가 창 밖에서 촬영해 10대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스냅챗에 올리면서 드러났다. 사진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1861년에 설립된 칼리지는 지역의 오래된 명문 학교로 할리우드 스타 가이 피어스가 이 학교 출신이다.
2013년 이 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바 교장은 호주 사립 중고고교장 단체의 회장을 지내는 등 존경을 받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학교 운영위원회 대변인인 휴 시워드는 “학교 공동체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아직 젊은 교장의 생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지만 학교 규범을 분명히 위반한 사항이었던 만큼 그냥 넘길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바 교장의 세 아이도 현재 이 학교에 다니고 있다. 호주 중고교는 현재 방학 중으로, 질롱 칼리지 측은 새 교장을 찾고 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야동보다 딱 걸린 호주 명문사립 교장 사표
입력 2015-04-11 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