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의 후계자’ 조던 스피스(22·미국)가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유일한 두 자리 수 언더파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다. 36홀 최저타와 하루 이글 3개 등 신기록도 세워졌다.
스피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열린 제79회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치는 완벽한 경기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의 성적을 낸 스피스는 9언더파 135타로 단독 2위인 찰리 호프먼(미국)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이틀 연속 선두에 올랐다. 스피스의 2라운드 기록은 대회 사상 36홀 최저타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76년 레이먼드 플로이드의 13언더파 131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거둔 스피스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2위에 오른 신예다. 미국에서는 타이거 우즈를 이를 선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저스틴 로즈와 폴 케이시(이상 잉글랜드)와 7언더파 137타 공동 3위에 자리한 더스틴 존슨(미국)은 이날 2번, 8번, 15번 등 세 곳의 파5 홀에서 이글을 기록했다. 마스터스 사상 하루에 이글 3개를 기록한 선수는 존슨이 처음이다.
재미동포 케빈 나(32)는 버디 6개와 이글 1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스피스, 라이언 무어(미국)와 함께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한 케빈 나는 4언더파 140타로 무어, 케빈 스트릴먼, 빌 하스(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8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케빈 나는 “대회 개막에 앞서 5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고 소개하며 “가을 프레지던츠컵 출전 자격을 얻어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신구 골프황제’인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나란히 공동 19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우즈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의 성적을 냈고 매킬로이는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의 복잡한 스코어카드를 내며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틀간 1오버파 145타를 친 배상문(29)은 공동 33위를 차지해 상위 50명이 치르는 3∼4라운드 출전을 확정했다. 마스터스에 세번째 출전한 배상문은 2012년 공동 37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컷 탈락했다.
배상문은 “14언더파를 친 선두 조던 스피스와 너무 많이 벌어졌다”면서 “이틀간 안정적으로 60대 타수를 기록해 10위 안에 진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스피스, 마스터스 골프 선두 질주…케빈 나 공동 8위
입력 2015-04-11 0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