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4주 앞둔 英 보수·노동당 지지율 똑같아

입력 2015-04-10 22:56
5월 총선을 4주일 앞둔 영국에서 집권 보수당과 노동당이 막상막하의 지지율을 보여 승부를 예측하기가 어려워졌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들이 조사를 벌인 결과 보수당과 노동당은 지지율이 같거나 최대 3%포인트 이내 격차를 보이며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BC와 여론조사업체 오피니움 조사에서 보수당과 노동당 지지율은 33%로 같았다. 유고브 조사에선 보수당이 35%로 34%인 노동당보다 1%포인트 앞섰고, 콤레스 조사에서도 보수당(34%)은 노동당(33%)보다 1%포인트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그러나 TNS-BMRB 조사에선 노동당(33%)이 보수당(30%)을 3%포인트 앞섰다. 포풀러스 조사 결과에서도 노동당(33%) 지지율이 보수당(31%)보다 2%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과 노동당 모두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보수당과 노동당이 다른 정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거나 소수 정부로 출범해야 하는 상황이 닥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풀러스가 자체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새 정부 시나리오를 분석한 결과 노동당-스코틀랜드독립당(SNP) 연정 시나리오가 32.5%로 가장 확률이 높게 나왔다. 반면 보수당-자유민주당(LD)-민주연합당(DUP) 연정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11.5%에 그쳤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