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 시즌 아웃 위기… 강정호도 없는 넥센 초대형 악재

입력 2015-04-10 16:59
넥센 히어로즈 제공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초대형 악재를 맞았다. 중심타자 서건창(26)이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 위기에 놓였다. 시즌 중 복귀해도 초반 공백이 불가피하다.

넥센 관계자는 10일 “서건창이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했다. 서울 유명 병원들을 다니면서 진단을 받았다. MRI를 촬영한 의사마다 부분 파열부터 전체 파열까지 진단 결과가 다르다”며 “후방 십자인대 부분 파열이면 1~2달 결장, 전체 파열이면 시즌 아웃까지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건창은 지난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의 1루수 고영민과 충돌했다. 상황은 넥센이 0대 1로 뒤진 9회초 무사 1루에서 나왔다. 서건창은 1루수 방향 땅볼성 타구를 날리고 병살을 막기 위해 1루로 전력 질주했다.

앞서 고영민은 서건창의 타구를 잡아 2루로 송구했다. 서건창을 잡기 위해 1루 베이스로 다시 돌아오는 과정에서 베이스를 제대로 밟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고영민과 서건창의 다리가 엉켰다. 서건창은 세이프 판정을 받았지만 충돌의 통증으로 한동안 그라운드에 누워 있었다. 서건창은 대주자 김지수와 교체됐다.

서건창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겨우 살렸지만 넥센은 두산의 선발 투수 유니에스키 마야(쿠바)에게 한국 프로야구 사상 12번째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허용했다.

서건창은 이후의 진단에서 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로 서건창을 중심타자로 내세운 넥센에는 악재다. 넥센은 시즌 초반 부진으로 9위(3승6패·승률 0.333)다. 넥센은 서건창을 대신해 고종욱을 1군으로 등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