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안타 주인공 넥센 서건창 십자인대 파열…시즌아웃 위기감

입력 2015-04-10 17:09
넥센 히어로즈는 2루수 서건창이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고 10일 밝혔다. 넥센 관계자는 “서건창의 MRI(자기공명영상 단층촬영장치) 영상을 가지고 서울 시내 유명한 병원을 돌아다니면서 진단을 받고 있다”면서 “MRI를 보는 의사마다 부분 파열부터 전체 파열까지 진단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후방 십자인대 부분 파열이면 1~2달, 전체 파열이면 시즌 아웃까지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건창은 전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경기에서 0-1로 뒤진 9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1루수 앞 땅볼을 쳤다. 두산 선발 유니스키 마야가 노히트 행진을 벌이던 상황이어서 서건창은 병살을 막기 위해 1루를 향해 전력으로 질주하다가 1루수 고영민과 충돌했다. 고영민이 2루를 향해 공을 송구한 뒤 다시 1루 베이스로 돌아오면서 1루 베이스를 제대로 밟지 못했고, 그 과정에서 달려오던 서건창의 다리와 엇갈렸다. 간발의 차로 서건창은 세이프 판정을 받았지만 충돌의 고통으로 그라운드에 한동안 드러누워 있었다. 서건창은 이후 대주자 김지수로 교체됐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지난해보다 화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는 넥센은 서건창마저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큰 타격이 예상된다. 넥센은 서건창을 대신해 고종욱을 1군에 등록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