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가 한때 소유한 전용기 2대가 현재 위치인 프레슬리 생가 그레이스랜드에서 인근 다른 장소로 옮겨진다고 AP통신 등이 10일 보도했다.
‘리사 마리’와 ‘하운드독Ⅱ’이라고 명명된 전용기들은 프레슬리가 1975년 사들여 직접 내부 디자인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전용기 두 대 모두 프레슬리 사망 이후 매각돼 현재는 OKC파트너십에 소유권이 있다.
OKC는 그레이스랜드와 협의해 입장권 수익을 일부를 나눠갖는 조건으로 1980년대 중반부터 그래이스랜드 부지 안에 전용기를 전시했다. 하지만 오는 26일로 계약이 만료함에 따라 장소를 옮기기로 한 것이다.
그레이스랜드를 운영하는 엘비스 프레슬리 엔터프라이즈는 지난 7일 OKC에 공문을 보내 26일 전후로 전용기를 옮기고 그 자리를 복구할 것을 요구했다. OKC는 전시장소를 옮긴 이후에도 외부 전시물 및 박물관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다.
프레슬리는 사망하기 2년 전인 1975년 델타 항공사로부터 콘베어 880형 제트기를 25만 달러에 구입한 뒤 딸 이름을 따서 ‘리사 마리’호로 명명했다. 그는 30만여 달러를 들여 고급 침실, 회의실, 바, TV 4대에 연결된 영상재생시스템 등을 갖추는 등 내부 개조를 했다. 겉은 적(赤), 백(白), 청(靑) 색깔을 입혔고 꼬리 날개에는 그의 모토인 'TCB'(Taking Care of Business·할 일을 하라)를 새겨 넣었다. 같은 해 그는 ‘리사 마리’호를 개조하는 동안 90만 달러를 주고 록히드사의 8~10인승 제트스타기 '하운드 독 2'호를 구입해 보조 비행기로 활용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엘비스 프레슬리 전용기 2대 계약 만료… 전시장소 이전
입력 2015-04-10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