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장타자 린시컴 “스코어 결정은 장타보다 퍼트”

입력 2015-04-10 16:41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한 소문난 장타자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정작 장타보다 안정된 퍼트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한국시간) LPGA투어닷컴 분석에 따르면 올해 7개 대회에 출전해 28라운드를 뛴 린시컴은 라운드당 퍼트수가 29.07개로 전체 10위에 올라 있다.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안착률 133위(65.82%), 그린 적중률 68위(69.84%)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원래 린시컴은 퍼트를 잘하는 선수가 아니다. 평균 퍼트 55위 이내로 진입한 시즌은 2011년 딱 한번 뿐이었다. 라운드당 퍼트수 30개 이내로 시즌을 마친 것도 세 번에 불과하다.

하지만 린시컴은 올해 퍼트왕으로 변신했다. ANA인스피레이션에서는 4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라운드당 퍼트가 30개를 넘긴 적은 없었다. 린시컴을 시즌 첫 메이저대회 챔피언으로 이끈 원동력은 사실 장타보다는 안정된 퍼트였던 셈이다.

한편 린시컴은 LPGA 투어에서 소문난 장타자다. 듬직한 체격의 린시컴은 신인 때부터 마음만 먹으면 300야드에 육박하는 호쾌한 드라이브샷을 과시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