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다른 차량의 운전자에게 화가 날 경우 끓어오르는 분노의 제어가 안돼 평생 후회할 일을 저지르게 된다.
다른 차량의 앞에 끼어들어 급제동을 하거나 폭언 또는 폭력을 행사해 가해자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서울TV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의 한 가족은 보복·난폭 운전자 때문에 평생 잊지 못할 끔찍한 공포를 경험했다.
7일(현지시간) 캐나다 CBC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 부부가 두 자녀를 태우고 몬트리올 외곽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이때 난폭운전자가 갑자기 등장해 주행을 방해하자 이들 부부는 가해 차량을 쫓아갔다. 번호판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잠시 후 이들 부부가 탄 차량이 막다른 길에서 가해차량과 맞닥뜨리게 됐다.
가해차량은 자신을 뒤쫓아 온 것에 화가 나 자신의 차량에서 전기톱을 들고 나왔다.
가해차량 운전자는 이들 부부 차량 조수석에 전기톱을 들이대며 위협하고 폭언까지 내뱉었다.
이러한 남성의 모습에 피해차량 안에 있던 아이들이 놀라 울음을 터뜨리는 소리도 들린다.
부인은 이 모든 과정을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았고, 해당 동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줬다.
경찰은 6일 영상 속 가해자를 검거했다.
이들 부부는 “처음엔 차량 번호를 적어 경찰에 신고할 목적으로 가해 차량을 쫓아갔다”면서 “자칫 큰 화를 입을 뻔 했다. 다시는 차량을 쫓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들의 행동을 후회했다.
경찰은 이번에 검거된 가해자는 폭행을 비롯해 여러 혐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난폭한 운전자를 볼 경우 쫓아가지 말고 차를 세우고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