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1년이자 국민안전의 날을 앞두고 인천에서 대규모 해상탈출 훈련이 진행됐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10일 오후 인천해경 전용부두 인근 해상에서 인천해사고등학교 1학년 학생 130명을 대상으로 여객선 탈출 훈련을 했다.
이날 훈련은 여객선에서 불이나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해경의 훈련 모의선인 세종호에서 40분간 진행됐다.
선장의 퇴선 지시를 받은 학생들은 현장에 도착한 해경 구조대원을 따라 해경 공기부양정을 이용해 탈출했다.
일부 해상에 빠진 승객들을 고속단정 2척을 이용해 구조하는 훈련도 함께 진행됐다. 참가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해경 대원이 직접 물에 빠져 훈련을 했다.
구조 작업과 별도로 해경은 소화포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하고 해양오염 사고에 대비해 사고 선박 주변에 오일펜스도 설치했다.
이날 훈련에는 도선 1척, 경비함정 6척, 고속단정 6척이 동원됐으며 학생과 해경대원 등 총 250여 명이 참여했다.
앞서 인천해경은 이날 오전 인천해사고에서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구조장비 활용법과 인명구조 방법 등을 강의했다.
학생들은 심폐소생술 등을 직접 실습하고 최근 사고 사례 영상을 시청하며 해양사고 대처요령을 익혔다.
윤병두 인천해경 서장은 “국민들의 해양안전 의식을 키우기 위해 지속적으로 참여형 훈련을 실시하겠다”며 “해경의 신속한 구조와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어우러지는 효율적인 해상사고 대응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안전의 날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국민의 안전의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매년 4월 16일로 지정됐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세월호 참사 1년 앞두고 인천해경 해사고 학생 130명 해상 탈출훈련
입력 2015-04-10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