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0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미화 10만달러, 허태열 전 실장에게 현금 7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성 전 회장이 남긴 마지막 말씀은 죽음을 앞두고 우리 사회에 특별히 남긴 거라 생각한다”며 “그만큼 진실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그 말씀에 의하면 박근혜 정부에서 허태열·김기춘 두 분 비서실장이 왜 연이어 비서실장이 됐는지 연유가 드러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의 주장에 대해 김 전 실장은 이날 “맹세코 그런 일이 없다”며 금품수수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문 대표는 “성완종 회장의 죽음은 대단히 안타깝지만 그 때문에 자원외교 비리에 대한 수사가 위축돼선 안 된다”면서 “성 회장이 죽음을 앞두고 우리 사회에 남긴 말씀에 대해선 사실여부를 철저하게 가리는 수사가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검찰이 수사를 마치기도 전에 피의사실부터 공표해서 여론으로부터 비난을 받게 만들고 인격적으로 모굥을 가하는, 이런 잘못된 수사 관행을 여러 차례 개선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는데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잘못된 수사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차제에 다시 한번 피의사실 공표부터 하는 수사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성완종 마지막 말씀에 진실이 담겨있다”문재인,자원비리 수사는 계속돼야 한다
입력 2015-04-10 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