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사상 첫 오심 재경기… PK 차고 끝! 딱 18초만 진행

입력 2015-04-10 11:07
유럽축구연맹(UEFA)이 사상 처음으로 오심 재경기를 인정했다. 재경기는 18초 만에 끝났다.

잉글랜드와 노르웨이는 10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시뷰 경기장에서는 열린 2015 UEFA 여자 19세 이하(U-19) 챔피언십 최종예선 재경기를 치렀다. 지난 5일 같은 장소에서 노르웨이가 1대 2로 승리하고 끝났던 승부를 일부 연장한 재경기였다.

잉글랜드의 레아 윌리엄슨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와 슛을 때리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슛은 골문 왼쪽 하단 구석을 갈라 골로 이어졌다. 경기 결과는 2대 2 무승부로 수정됐다.

본 경기에 있었던 오심을 바로잡기 위한 과정이었다. 오심은 잉글랜드가 1대 2로 뒤진 본 경기의 후반 추가시간 5분쯤 윌리엄슨의 페널티킥 상황에서 벌어졌다. 윌리엄슨은 골을 넣었지만 주심은 “슛 직전에 잉글랜드의 다른 선수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범했다”는 이유로 무효 판정을 했다.

심판은 이 경우 페널티킥을 다시 차도록 지시하지만 주심은 노르웨이의 프리킥을 선언하는 엉뚱한 판정을 내렸다. 명백한 오심이었다. UEFA는 잉글랜드축구협회의 항의를 받아들였다. UEFA의 61년사에서 처음으로 인정한 오심 재경기였다.

잉글랜드는 조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노르웨이는 조 2위로 쳐졌지만 다른 조 2위와의 비교한 최종 전적에서 앞서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