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중 주택수리 인테리어 불만 가장 높아

입력 2015-04-10 10:54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서비스 시장 중 주택수리 및 인테리어 시장에 대한 불만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14년 한국의 소비자시장평가 지표’ 연구 결과 주택수리·인테리어 시장의 종합평가지수(CMPI)는 97.1로 소비자들의 주관적 관점에서 19개 서비스 시장 중 제일 소비자 친화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CMPI 지수가 100보다 클수록 소비자 친화적이고 이보다 낮으면 소비자 친화적이지 않다는 의미다.

소비자들은 우선 주택수리 및 인테리어 사업자에 대한 신뢰도를 낮게 평가했다. 소비자 관련 법 준수에 대한 신뢰지수가 96으로 낮았고, 시장에 대한 현행법의 소비자 보호 수준도 미흡하다고 봤다. 특히 여러 사업자들이 제공하고 있는 각종 정보에 접근하고 이를 비교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문제 및 불만 경험률도 다른 시장에 비해 높았다. 2014년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1~2013년 주택 수리 및 인테리어 관련 소비자 피해 중 절반 이상이 인테리어, 설비 부실 공사로 인한 하자 발생이었다.

소비자원은 향후 주택수리 및 인테리어 서비스 시장의 소비자 지향성을 높이기 위해선 사업자들이 소비자 문제를 적극적으로 처리하고 소비자 관련법을 철저히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소비자들이 정보에 쉽게 접근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시장을 소비자 친화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