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 해설위원이 “마운드에 오르기 전 바셀린을 바르고 투구했다”고 털어놔 부정투구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송진우는 9일 롯데-삼성전을 생중계하던 중 “시합에 들어가기 전에 글러브를 항상 바세린으로 닦았다”며 “바세린으로 닦다보니까 포수한테 공이 날라올 때 공이 끈적끈적해서 손에 달라붙는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조성환 해설위원과 캐스터가 “부정투구 아닌가요”라고 묻자 “그 정도 가지고는 부정투구라는 생각은 사실 안해봤다”고 답했다.
KBO 규정에는 투수가 공에 이물질을 붙이거나 공이나 손, 글러브에 침을 바르는 행위는 ‘스핏볼’로 엄격히 금지된다. 해설 중 아무 거리낌 없이 부정투구 의혹을 살 수 있는 발언을 한 송진우에게 네티즌들은 “야구계에서 알게 모르게 스핏볼 많이 하고 있겠지”라며 혀를 내둘렀다.
한화 이글스(당시 빙그레)에서 투수생활을 한 송진우는 1990년 최우수 구원투수상, 1992년 최다승과 구원투수상, 2002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팀의 레전드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스핏볼’ 논란은 뜨겁다. 뉴욕 양키스의 선발 투수 마이클 피네다는 중계 카메라를 통해 목에서 송진이 발견돼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바셀린, 끈적끈적 달라붙는 느낌이 좋았다” 송진우 부정투구 논란
입력 2015-04-10 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