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노인 2명 중 1명 생계유지 위해 '자신이 직접 돈 번다'

입력 2015-04-10 10:53
국민일보DB

제주지역 노인 2명 중 1명은 생계유지를 위해 자신 또는 배우자가 돈을 벌거나 자식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10일 ‘고령사회 도래에 따른 대응방안’ 세미나에서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사회적 부양’과 ‘사적 부양’의 균형과 더불어 지역특성을 반영한 고령사회 대응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본부는 제주발전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제주지역 노인의 41.6%가 자신 또는 배우자의 근로소득을 주 수입원으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생활비 부담에 있어 노인이 주체가 되는 경우도 57.5%나 됐다. 또 생활비 부족(14.7%)보다는 건강이 나빠(36.2%) 생활이 어렵다고 밝혔다.

직업별로는 농·수·축산업에 종사(32.3%)하거나 경영·관리직(1.5%), 자영업(6.2) 등 ‘일’의 구분이 분명한 경우에 비해 단순기술 생산직, 판매 및 서비스직, 단순 일용직, 유급 자원봉사 등 임시·계약직 비중(51.9%)이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양질의 일자리와 노인건강 등 사회서비스 강화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고 제주본부는 지적했다. 제주본부 관계자는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고령 문제에 대한 접근은 다양해질 필요가 있다”며 “일을 하는 것과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 등 고령사회에 대비한 사회적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