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사생아 천국?”아버지 대부분 군인...피임 의식 부족 원인

입력 2015-04-10 08:23

북한에는 태어날 때부터 아빠의 존재조차 모르는 아이들이 많다고 북한전문매체인 뉴포커스가 10일 보도했다.

사생아의 어머니는 당당한 결혼 한번 해보지 못한 어린 처녀들이며 사생아의 아버지는 다름 아닌 북한 군인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2014년 북한을 탈출하여 현재 남한에 정착하고 있는 한 여성 탈북자는 “북한 사회에는 사생아들이 많다. 아버지, 어머니 시대에만 해도 사생아라면 사회의 거품처럼 밀려나던 것이 지금에 와서는 별로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북한 군인들은 순간의 성욕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 처녀들과 일생을 약속하는 척 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이 탈북자는 “그 약속은 잠자리를 위한 일회용 미사여구일 뿐”이라며 “그런 거짓 약속에 걸려든 처녀들은 곧 원치않는 임산부가 되어버린다”고 증언했다.

북한은 아직도 피임이라는 개념이 부족하다고 한다. 그나마 양심적인 군인들은 책임감으로 약속을 외면 못 하지만 불명예제대라는 장벽 때문에 갈등에서 허덕인다. 또한, 일부 처녀들은 불룩한 배를 안고 부대 상급 단위에 찾아가 태어날 아이에게 아빠를 돌려 달라고 애원한다.

부대 상급 단위에서는 그런 군인에 한해 불명예제대 명령을 내린다. 제대 명령을 받은 군인들은 몰래 고향으로 야반 도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아이를 낳은 처녀들은 순간 미혼모가 되어 버린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