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스, PGA 마스터스 토너먼트 첫 날 단독 1위… 노승열 공동 12위

입력 2015-04-10 08:32
타이거 우즈(미국)의 후계자 중의 한명인 조던 스피스(22·미국)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 선두에 나섰다.

스피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9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코스레코드에 불과 1타 모자라는 호기록이다. 버디 9개는 우즈가 보유하고 있던 이 코스 최다 버디 타이기록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거둔 스피스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준우승에 그친 한을 풀 수 있게 됐다. 공동 2위인 어니 엘스(남아공),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찰리 호프먼(미국) 제이슨 데이(미국)과는 3타 차.

전반에서 버디 4개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린 스피스는 후반 들어서도 10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5개 홀에서 버디 4개를 폭발시켰다. 15번 홀(파5)에서 한 타를 잃어 잠시 주춤한 스피스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해 갤러리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4승을 거둔 45세의 베테랑 엘스가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올랐고 2013년 US오픈 챔피언 로즈도 엘스와 함께 공동 2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선두 스피스와는 7타 차이다. 우즈는 16번 홀까지 버디 3개, 보기 4개로 1타를 잃어 공동 41위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로는 노승열(24·나이키골프)이 공동 12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노승열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2언더파 70타를 쳤다. 배상문(29)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5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