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새누리당 전 의원)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미화 10만달러를 건넸다고 밝혔다고 경향신문이 10일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성 전 회장이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허태열 전 비서실장(당시 캠프 직능총괄본부장)에게 현금 7억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9일 오전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불참한 그는 오후 3시32분쯤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성 전 회장은 이날 서울 청담동 자택을 나온 직후인 오전 6시부터 50분간 경향신문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성 전 회장은 김 전 실장이 2006년 9월 VIP(박근혜 대통령) 모시고 독일 갈 때 10만달러를 바꿔서 롯데호텔 헬스클럽에서 전달했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또 성 전 회장은 2007년 당시 허 전 실장을 강남 리베라호텔에서 만나 7억원을 서너 차례 나눠서 현금으로 줬다고 경향신문이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과 허 전 실장 모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성완종,김기춘 10만달러 허태열 7억 전달 주장”당사자들 극구 부인
입력 2015-04-10 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