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특별법' 위헌 여부를 두고 이목이 쏠린 가운데 집창촌 여성들이 자신들의 직업을 표현하는 용어가 화제가 되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직업을 '연애' 혹은 '3D 업종'이라 표현한다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9일 한 집창촌 여성과 성매매 특별법 및 성매매 실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인터뷰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집창촌에서는 자신들의 직업을 '연애' 또는 '3D 업종'이라고 부른다고 전했다.
집창촌에서 일하는 한 여성은 성매매를 '연애'라고 말하며 "섹스는 섹스일 뿐이다. 우리가 하는 '연애'도 순기능이 있다"고 항변했다. 그는 "여기 오는 손님 중에 소아마비로 다리를 저는 사람들이 많다. 시각장애인도 있다"며 "이런 사람들 중에서는 연애도 결혼도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어디 가서 성욕을 해소하겠나"라며 성매매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 여성은 성매매는 쉽게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우리끼리는 이 일(성매매)을 3D 업종이라고 부른다"며 "섹스는 순전히 육체노동이다. 하루에 몇 번씩 손님을 받고 나면 몸이 축나는데 막노동이랑 비슷할 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일이 잘 될 때는 한 달에 500만~600만원의 수입도 올렸지만 요즘은 불황이라 200만 원 정도를 번다고 밝혔다.
성매매 특별법 위헌 논란은 지난 2012년 7월 서울 전농동에서 성매매를 하다 적발된 김모씨가 법원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집창촌 여성들이 자신의 직업을 ‘연애·3D 업종’이라 부르는 이유
입력 2015-04-10 0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