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가 배출한 세계적 축구 스타이자 최대 야당 대표인 조지 웨아(49) 상원의원이 차기 대통령선거에 다시 도전할 것이라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이베리아 최대 야당 민주변화회의(CDC) 나다니엘 팔로 맥길 전국위원장은 “당의 창설자이고 지도자인 조지 웨아 상원의원이 2017년 대통령 선거에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웨아와 함께 미국을 방문중인 맥길은 “에볼라 위기 동안 지원해준 오바마 정부에 감사하기 위해 미국에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7년이 되면 웨아가 대통령 후보가 될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웨아는 지난 2005년 대선에서 엘렌 존슨 설리프 현 대통령에게 패한 데 이어 2011년에는 부통령 후보로 나서 패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20일 실시된 상원의원 선거에서 몬트세라도 선거구에 출마한 웨아는 78%의 압도적 지지로 설리프 대통령 아들인 로버트 설리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조지 웨아는 1988년 AS모나코에 입단해 유럽 무대에 첫발을 디딘 후 파리 생제르맹과 AC 밀란, 첼시 FC 등 유럽 명문 구단을 거치고 1995년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올해의 선수상, 아프리카축구연맹 올해의 선수상, 발롱도르 올해의 유럽 선수상을 휩쓸며 축구 선수로서 최고의 명예를 누렸다.
그는 귀국해 축구로 번 돈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자선사업 등을 벌이는 등 남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국민적 인기와 출마 요구가 커지면서 결국 정치권에도 뛰어들게 됐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라이베리아 축구스타 조지 웨아 2017년 대선 재도전"
입력 2015-04-10 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