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경호기관인 비밀경호국(USSS)에서 고위 직원이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비밀경호국은 올해 48세인 관리직원 1명에 대해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고, 이 관리직원이 같은 부서의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했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WP는 전날 이 관리직원이 지난달 31일 회식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온 뒤 피해 여직원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하는 등 물리적 성추행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다른 미국 언론들은 회식 자리에서도 이 관리직원이 피해 여직원에게 성추행으로 인식될 수 있는 언행을 했다고 전했다.
조지프 클랜시 비밀경호국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일이 불쾌하다”며 “직장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모든 종류의 위협이나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비밀경호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 근무태만과 국가기밀 유출부터 경호실패 사례까지 나타나는 등 계속 추문이 발생해 왔다. 올해 들어서도 고위직 요원들이 음주 상태에서 백악관 바리케이드로 돌진하거나 취미용 소형 무인기가 백악관 건물에 충돌한 뒤 발견되는 등의 사건이 발생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이번엔 성추행… 구설 끊이지 않는 미국 비밀경호국
입력 2015-04-10 0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