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연합운동 등 대북전단 기습 살포 시도

입력 2015-04-10 00:11

지난달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선언했던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9일 대북전단 살포를 재개하기 위해 경기도 파주시로 이동했으나 풍향이 맞지 않아 결국 전단 살포를 포기했다.

박 대표는 이날 밤 경기도 파주시에서 대북전단 30만장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다룬 영화 ‘더 인터뷰' DVD·USB 각 5000개 등을 북한으로 날려보내려고 시도했다. 박 대표는 “중단했던 대북전단 살포를 오늘부터 재개할 예정”이라며 “비공개로 전단을 살포하려 했으나 경찰이 막아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토르 할보르센 미국인권재단(HRF) 대표 등도 박 대표와 함께 대북전단을 살포하기 위해 합류했다. 경찰은 대북전단 살포를 원천봉쇄하겠다는 방침 아래 이들을 자유로 휴게소에서 만나 전단 살포 중단을 설득하며 대치했다. 박 대표는 결국 풍향이 맞지 않아 대북전단 살포를 포기하고 해산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앞으로 다시 대북전단을 북한으로 보낼 것이며 살포에 앞서 계획을 밝히는 등 공개적으로 움직이겠다”고 밝혀 앞으로 대북전단 살포를 둘러싼 갈등이 다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의 이민복 대북풍선단장은 “지난 4일 오후 11시쯤 강화도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대북전단과 ‘더 인터뷰' DVD, 달러 등을 풍선을 통해 북한 쪽으로 날려보냈다”고 이날 밝혔다. 이 단장은 정부의 자제 요청에 따라 지난 3월에는 대북전단 살포를 한 번도 하지 않았으며 이번 살포는 4월 들어 처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