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엄마를 대신해 아기 기저귀를 갈고 분유 먹이고…
어려움에 처한 아이 부모를 돕기 위해 보모로 변신한 경찰관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전남경찰 페이스북에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제목으로 갑작스럽게 8개월 아기를 맡게 된 전남 장성군의 한 파출소 경찰관들의 사연이 올라왔다.
이들은 이른 아침 8개월 된 아이의 엄마가 쓰러졌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긴급 출동했다.
엄마는 병원으로 후송됐고 아이 아빠가 회사에서 돌아올 때까지 아기를 돌봐야 했다.
서둘러 아이 집에 가보니 아기는 기저귀를 갈아달라며 우렁차게 울고 있는 상황이었다.
경찰관들은 신속하게 아기를 기저귀를 갈고 파출소로 데리고 왔다. 파출소에서도 보모역할은 계속됐다. 나이 지긋한 팀장은 분유를 타서 아기에게 먹였다.
그때 허겁지겁 파출소로 달려온 아이 아빠는 “저보다 더 아이를 잘 보신다”고 놀라워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다소 황당한 신고였지만 오랜만에 육아 솜씨를 발휘한 경찰관들은 “아이야! 항상 건강하고 밝게 ‘장성’하거라”하며 건강을 기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슈퍼맨이다” “나도 저런 경찰관이 되고싶다”며 흐믓해 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쓰러진 엄마 대신해 아기 돌본 ‘슈퍼맨 경찰관’
입력 2015-04-10 0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