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모 정형외과서 방화추정 불… 9명 부상

입력 2015-04-09 17:33
9일 오후 3시40분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한 6층짜리 상가건물 4층 정형외과 입원실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9명이 부상했다.

이 중 이모(50·환자)씨와 방문객 이모(45)씨 등 2명은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당시 현장에 있던 나머지 7명은 단순 연기흡입으로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20여분 만에 꺼졌다.

당시 병원에는 환자 10명, 병원 직원 10명 등 20명이 있었으며, 불은 6개 입원실 가운데 1호실에서 발생했다.

나머지는 신속히 대피해 다행히 다치지 않았다.

1호실 안에는 화상을 입은 이씨 등 2명만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 CCTV 영상에는 45세 이씨가 비닐봉지에 무언가를 들고 병실로 들어가는 장면이 찍혔다.

이에 경찰은 2명 중 1명이 상대방에게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렀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붙었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다”며 “두 사람 중 누군가가 방화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이나, 사고로 인해 불이 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