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국내 행사 참석 신종균 사장 "갤S6 사상 최대 판매량 달성하겠다"

입력 2015-04-09 18:10
사진=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 9일 갤럭시S6 월드투어 서울 행사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로 사상 최대 판매량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자 IT·모바일(IM)사업부문 신종균 사장은 9일 ‘갤럭시S6 월드투어 서울’ 행사에서 “구체적인 판매 목표를 밝히기는 적절치 않다”면서도 “갤럭시S5나 전작에 비해서 숫자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이상철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내부적으로는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에 최고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공식 행사에서 판매량과 관련해서는 일절 함구해 왔다. 구체적인 숫자는 아니지만 대략적인 목표를 밝힌 것은 그만큼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갤럭시S4로 전 세계에서 7000만대 가량 팔렸다. 목표대로라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합쳐 7000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계산이 나온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지금까지 나온 갤럭시S 시리즈 중에 가장 뛰어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아이폰에 관대하고 갤럭시S 시리즈에 인색한 평을 했던 미국 IT매체들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큰 호평을 하고 있을 정도로 제품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국내 분위기도 좋다. 1~9일까지 진행된 예약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S5나 지난해 나온 갤럭시 노트4보다 많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은 정확한 숫자에 대해선 함구하면서도 “갤럭시S5에 비해선 예약판매량이 훨씬 많다”고 귀띔했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10일부터 오프라인 판매가 시작된다.

신 사장이 국내 출시 행사에 참석한 것은 2012년 9월 갤럭시 노트2 이후 31개월 만이다. 그동안 다른 임원들이 주재하던 자리를 직접 챙긴 것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 사장이 갤럭시S6와 관련해 공식 석상에 나선 건 지난달 언팩 이후 이날 행사가 두 번째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출시되는데다 삼성전자의 ‘홈그라운드’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한국에서 갤럭시S6가 흥행에 성공해야 글로벌 시장에서도 열기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신 사장은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눈으로 볼 때보다 만져보고 체험하면 더욱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이라면서 “한국 시장에서 가장 먼저 성공신화 써내려갈 수 있도록 더욱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 사장은 최근 일부에서 제기한 휘어짐 논란에 대해선 “제품에 사용된 알루미늄6013은 매우 고강도 금속이다. 인간의 힘으로 구부리기가 힘들다. 휘어지는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갤럭시S6 엣지 수급에 대해선 “곡면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 당분간은 공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면서 “수율을 올리고 공급량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