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홍삼의 사포닌 성분 함량과 기능이 탁월한 ‘발효홍삼’ 제품 개발이 산학연 합동으로 추진된다.
서울대학교 그린바이오 과학기술연구원과 유산균주 공급 업체인 (주)삼익유가공, 홍삼 전문 제조업체인 (주)건보는 9일 강원도 평창군 서울대학교 그린바이오 기술연구원 본관 2층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발효홍삼 제품 개발에 본격 나섰다고 밝혔다.
홍삼의 사포닌 성분은 기력 보강과 면역력 강화는 물론이고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 두뇌 활동 촉진 등에 효능을 갖고 있다. 또 알코올 분해를 도와 숙취해소에도 효과적이며 꾸준히 섭취하게 되면 성기능 향상과 여성의 갱년기 장애 개선에도 효능이 있다. 특히,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 당뇨 관리, 항암효과가 뛰어나다.
하지만 사포닌은 위(胃)가 아닌 장(腸)에서 분해되는데, 한국인의 32%가 사포닌의 장 분해 효소를 갖고 있지 않다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의 보고가 있다.
이에 따라 분해된 사포닌을 체내에 직접 공급함으로써 홍삼의 기능성을 강화하기 위해 발표홍삼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홍삼이 발효 후 생성되는 컴파운드 K는 다른 사포닌으로부터 전환되는 사포닌으로 체내 흡수율과 생리 활성률이 매우 높다.
이같은 제품 개발에 서울대가 직접 참여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대는 2011년 4월 그린바이오 분야의 동북아 대표 허브를 목표로 강원도 평창에 있는 278만여㎡ 부지에 평창캠퍼스를 조성하고 그린바이오 기술연구원을 설립했다.
연구원은 산학연 클러스터와 농촌지역사회 발전의 표준 모델 구축, 선진농업 및 바이오산업 미래상 제시라는 3대 가치와 유기적인 연계시스템 구축이란 비전을 갖고 그린바이오 분야의 첨단연구 실용화 및 연구 성과의 사업화에 매진하고 있다.
삼익유가공은 1987년 12월 창립 이래 국내 최초로 유청분말을 생산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종 유제품과 제과·제빵 등 다양한 식품에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또 1991년부터 첨단공법으로 생산되는 프로바이오틱스 발효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유가공업계에 세계 최고 품질의 유산균주를 제공해왔다.
건보는 지난 25년간 국내 유일의 홍삼 한방 특구로 지정된 인삼의 고장 전북 진안에서 인삼과 홍삼 제품 등을 생산해온 홍삼전문기업이다.
정재호 기자
일반 홍삼보다 사포닌 함량 탁월한 '발효홍삼' 개발 나선다…서울대 등 산학연 공동 추진
입력 2015-04-09 17:03 수정 2015-04-09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