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인협회가 웹진 형식의 시 전문지인 ‘시인불멸’ 창간해 첫 호를 9일 공개했다. 협회 창설 58년 만에 처음 펴낸 시 전문지다.
협회는 ‘시인불멸’이 고(故) 김종철 전 한국시인협회장의 각별한 의지에 따라 창간됐다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한국시인협회의 도약을 위해 정통 시지 발행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실무팀을 꾸리고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김 전 회장은 생전에 쓴 창간사에서 “외부의 불필요한 말들이 섞이지 않은, 오직 시와 시인만을 위한 잡지가 창간된다는 것은 가슴 뛰는 일”이라며 “의미 있는 혁신을 담는 시 전문지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요일, 박정대, 김이듬, 박후기, 황병승 등의 시인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해 1년에 가까운 준비 끝에 창간호를 내놨다.
창간호에는 시인 18명의 신작 시는와 중진·신진 시인 대담인 ‘시대정신과 시’, 시집 서평 등 시에 관한 다양한 형식의 글이 실렸다.
한국시인협회는 “‘시인불멸’이라는 제호는 시인은 언제든지 소멸할 수도 있지만, 소멸해서는 안 된다는 다짐과 각오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시인불멸’은 한국시인협회 홈페이지(www.koreapoet.org)에 접속하면 배너를 통해 무료로 둘러볼 수 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한국시인협회, 시 전문지 '시인불멸' 창간
입력 2015-04-09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