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서 만난 사돈을 다음날 영안실서 만났습니다" … 도와주세요

입력 2015-04-09 16:40 수정 2015-04-13 11:27
보배드림 캡처

상견례날 만난 사돈을 다음날 장례식장서 만났다는 기막힌 사연이 네티즌들을 숙연하게 하고 있다.

지난 8일 중고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상견례날 사돈 쪽 교통사고로 힘듭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네티즌은 지난 6일 “양산 교통사고(사망사고) 블박영상이나 목격자 찾아봅니다”라는 게시물에 이어 다시 한번 네티즌의 도움을 호소했다.

그는 “자신의 형의 상견례날 직장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예비 형수의 오빠가 교통사고로 고인이 됐다”며 “사망자가 무단횡단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 돼고 있어 진실을 꼭 밝혀야 한다”고 전했다.

한 젊은이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는 지난 4월 4일 경남 양산시 중부동 고인돌 앞 도로에서 오후 7시 15분쯤 발생했다.

글쓴이와 가족에 따르면 저녁을 먹기 위해 장을 보러 가기 위해 차를 가지러 가다 변을 당했는데 주차장으로 가는 길은 바로 횡단보도와 연결돼 있어 무단횡단을 할 이유가 없다고 한다.

또 경찰이 제기하는 차에서 거꾸로 집으로 오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사망자가 왼쪽 얼굴 부위를 크게 다쳤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사망자 여동생과 결혼을 앞둔 글쓴이의 형은 “곧 직접 뵙기로 했은데 첫 대면을 영안실에서 했습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네티즌들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목격자가 곧 나올 것’이라며 황망한 사고를 당한 가족을 위로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