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통합의 아이콘 창원, 제조업 혁신3.0 전진기지 될 것”

입력 2015-04-09 16:55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저는 통합의 아이콘인 창원에서 이제 창의와 융합의 불길이 크게 타올라 동남권 제조업 혁신 3.0의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경남 창원과학기술진흥원에서 열린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창원은 전국 최초로 창원시와 마산시, 진해시가 자율적 통합을 이뤄낸 화합의 상징과 같은 곳”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이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 9월 대구를 시작으로 대전, 전북, 경북, 광주, 충북, 부산, 경기에 이어 이번이 9번째다. 대기업 한 곳이 전담 지원을 맡아 17개 광역시도마다 맞춤형 벤처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설치한 혁신센터에 빠짐없이 참석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경남 혁신센터가 기계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등을 통한 제조업 혁신, 물산업 육성, 금융·법률·특허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물 산업에 대해선 “세계 최고의 해수담수화 기술을 기반으로 대체수자원이 신성장동력으로 커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서 세계의 물 문제 해결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함께 살아가는 공생의 방법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산청 한방약초, 함양 산양삼, 하동 녹차 등 지역 특산물인 항노화 천연물을 언급한 뒤 “경남센터는 이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개발해 경남 내륙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 뒤 혁신센터를 둘러보면서 전자공학 전공 대학생, 기계공고 학생, 중소기업 대표 등과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특히 창원기계공고 학생 2명이 선반기계를 활용해 원두 분쇄기 시제품을 가공하는 모습을 지켜본 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디자인 컨설팅까지 받아 제대로 만들면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산·학·연 오찬간담회에선 참석자들에게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신속하게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한국판 메이커 무브먼트의 구심점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