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장님 너무 불쌍해요”… 어느 착한 알바생의 호소

입력 2015-04-09 15:13
인터넷 포털사이트 캡처
자신이 일하는 가게의 사장이 어려움에 처하자 도움을 호소하는 ‘착한 알바생’이 있어 화제다.

한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에 8일 “전기 콘센트에 물을 부어 버린 손님”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피자가게 알바생은 고객의 갑질에 당하고만 있는 사장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자니 힘들다’며 억울한 사연을 풀어냈다.

이 글은 8만건에 가까운 조회수를 보이며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글쓴이는 “지난 저녁 사장님이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어 ‘왜 그러세요? 무슨 일 있는가요?’라고 물었다”며 그런데 돌아온 사장의 대답을 듣고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한다.

사장은 “피자를 사러온 손님의 아이가 전기 콘센트에 물을 뿌려 합선이 됐다”며 “수리비를 요구했더니 손님은 되레 전기 안전관리 소홀로 신고하겠다며 윽박을 질렀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피자 광고용 발광 점멸 다이오드 코드가 꽂혀 있던 콘센트였는데 물을 뿌려 못 쓰게 됐다”며 “감전 사고를 우려해 손을 대도 안전하게끔 커버가 설치된 콘센트였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그 손님은 수리비 8만원이 나오자 갑자기 돌변해서 콘센트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덮개를 씌웠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억지를 부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이틀간 장사가 최악이었는데 이런 일까지 벌어져 사장님이 힘들어 한다”며 “오후 12시에 문열어 3시가 돼서야 개시를 할 정도로 가게 운영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정말 사람이 할 짓이 못되는 것 같아요. 이건 누가 잘못한 건가요?”라고 물었다.

이 사연을 본 네티즌들은 “애가 잘못했으면 뒤처리 하는게 상식인데” “돈 8만원이 그렇게 아까운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