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특산물 지도가 바뀌고 있다. 울산배 재 면적이 10년 사이 33% 감소한 반면 키위와 무화과의 재배면적은 조금씩 늘고 있다.
9일 울산시에 따르면 배 재배 면적은 지난해 기준 996㏊로 10년 전인 2005년 1488㏊보다 492㏊(33%) 감소했다. 배 수확량도 2만3526t으로 2005년(3만1160t)보다 24.5% 줄었다. 배 과수원이 줄어든 것은 도시화와 산업단지 확장에다 배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배 과수원이 밀집한 울주군 서생면의 경우 최근 들어 신고리원전 신설 공사로 근로자와 상주인구가 늘어나면서 많은 면적의 과수원이 주택단지 등으로 변했다. 울주군 청량면과 북구는 신산업단지와 아파트 조성 공사 등으로 배 과수원이 사라지고 있다. 배 가격도 10년 전 15㎏들이 한 상자에 7만원에서 최근 2만원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배 과수원이 줄어든 일부 농지에는 고소득 작물인 키위, 무화과, 블루베리 농가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울산지역 키위 농사 면적은 20.3㏊로 2010년의 8.4㏊보다 2.4배 늘었다.
무화과는 지난해 말 15㏊로 2010년 7.6㏊보다 2배, 블루베리는 지난해 말 23㏊로 2010년 1.9㏊보다 12.1배 각각 증가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ㅓㅏ
울산특산물 배 농가 줄고 아열대 작물 농가 늘어
입력 2015-04-09 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