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에는 “아는 동생이 아침에 통화한 내용입니다”라며 “보이스피싱과의 즐거운 대화”라는 음성이 올라왔다. “검찰의 수사직원이다”라는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은 아주머니들의 반응을 녹음한 것.
범인이 자신을 “수원중앙지검의 오명규 수사관”이라 소개하자 주변에 있던 아주머니들의 웃음보가 터지기 시작한다. 사기꾼이 “왜 웃으세요”라 묻자 여성은 “자꾸 경찰 직원이라고 해서 전화가 와서요”라고 답한다.
사기꾼이 애써 대본을 읊듯 “이런 전화 처음 받으셨죠”라 묻자 아주머니는 “여러번 받았어요”라며 웃으며 대답한다. 당황한 사기꾼이 중얼거리고, 아주머니들의 웃음이 이어진다.
힘들게 웃음을 멈춘 아주머니가 “아 또 어떤 잘못 저질렀어요”라고 묻는다. 이에 사기꾼도 웃긴지 웃음보가 터진다. 아주머니가 “아침부터 고생 많으세요”라고 화답한다. 사기꾼도 더 이상 사기를 못칠 것 같은지 “그만 웃고 끊어요 끊어”라고 답한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실제 보이스피싱 녹음이라는 올린이의 주장과는 달리 사람들은 “조작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보이스피싱 직원이 어리바리를 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절한 보이스피싱 대응 방법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다수의 경찰들이 해당 게시물을 공유해가겠다며 즐거워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