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독거노인 2명 중 1명 복지사각지대

입력 2015-04-09 15:11

제주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2명 중 1명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는 지난 2∼3월 2개월간 주민등록을 토대로 독거노인(만 65세 이상) 실태를 파악한 결과 제주시 1만4983명, 서귀포시 7936명 등 모두 2만2919명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도는 이들 독거노인들의 생활정도도 조사했다. 그 결과 어떠한 복지지원이나 혜택 그리고 가족·친지 등의 도움을 못받고, 실제 홀로 살아가는 노인이 1만962명(제주시 7850명, 서귀포시 3112명)에 달했다.

이는 도내 65세 이상 전체 노인인구 8만2597명(지난해 12월말 기준)의 13.3%에 이르는 규모다.

나머지 독거노인 5221명(제주시 3533명, 서귀포시 1688명)은 다른 가족이나 친지와 함께 거주하고 있었다. 또 1118명(제주시 946명, 서귀포시 171명)은 요양원 등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거노인 중 5618명(제주시 2654명, 서귀포시 2964명)은 현재 정부와 지자체의 노인관련 각종 지원·혜택을 받고 있거나 경제적으로 안정된 중산층으로 확인됐다.

도 관계자는 “올해 실제 독거노인 가운데 도움이 시급한 2800명을 돌봄이 우선 필요한 대상으로 분류할 예정“이라며 “복지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기 위해 연중 독거노인 현황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