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페이’ 한국서 중국인 관광객 상대로 서비스 개시

입력 2015-04-09 15:13

중국 결제대행 서비스 업체 ‘알리페이(Alipay)’가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을 상대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국정보통신은 중국인 관광객이 9일부터 국내 상점에서도 알리페이 월렛을 이용한 바코드 결제를 사용할 수 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신용카드가 없더라도 오프라인 상점에서 스마트폰 앱 바코드를 제시해 이용 대금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이 알리페이 월렛으로 결제하면 한국정보통신이 가맹점과 알리페이를 전용선으로 연결해 결제 승인을 내린 뒤 하나은행이 알리페이로부터 대금을 송금받아 가맹점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중국인들은 신용카드 불법 복제를 통해 중복 승인 등의 피해를 우려해 현금거래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마트폰으로 쉽게 사용 가능한 알리페이는 실명 인증된 회원 규모만 약 3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페이는 4월 중순까지 유명 의류브랜드와 편의점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개시하고 백화점·면세점 등 대형 유통점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동대문 지역 일반 가맹점도 개통을 준비하고 있다. 전국 상점으로 서비스가 확대돼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의 간편 결제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정보통신 측은 “상당수 중국인이 스마트폰 바코드 결제에 익숙한 상태라 앞으로 국내 관광에서도 이 방식을 자연스럽게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상점에서는 결제 수단을 다양하게 제공하는 것 외에도 상점 홍보와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가맹점 수수료나 대금 입금 기간도 해외 신용카드보다 장점이 있어 가맹 문의가 많다”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