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김기종 단체,1500여개 있다?” 핵심 종북단체는 30여개

입력 2015-04-09 12:20

국내에서 북한으로부터 직접 연계된 지령을 받거나 노선을 수행하는 핵심전위단체가 30여개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김기종씨의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자유민주연구원이 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종북 세력의 발호와 대한민국의 체제위협’이라는 세미나 주제발표에서 유동열 연구원장은 국가보안법, 1960년대 이후 구 반공법 관련 구속경력자, 좌익 사건 수사 시 관련자 진술의 종합, 현재 활동 중인 주요 운동단체의 중앙위원회 간부급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다고 발표했다.

유 원장은 이들 핵심세력의 지도를 받아 북한노선을 선전·선동하는 추종단체는 160여개에 이르며 각종 집회나 시위 활동을 적극 이끌지는 않지만 한국을 비난하고 북한 입장을 추종하는 심정적 우호 단체·조직·모임도 1500여개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국내 종북세력의 규모가 구체적으로 분석되기는 처음이다.

유 원장은 전체 종북 세력 분포에서 핵심 전위세력은 5%, 추종세력은 20%, 우호세력은 75% 내외라고 분석했다. 개별 단체명은 명예훼손과 보안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날 발표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