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 소녀 배경으로 셀카 찍어 올렸다 여론에 뭇매…실제 비난의 이유는

입력 2015-04-09 10:40
헤페즈 트위터 캡처

쓰레기통을 뒤지는 소녀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어 트위터에 올린 사우디아라비아 남성이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고 공개 사과했다.

20대 파이잘 헤페즈는 지난 5일(현지시간) 제다시에서 쓰레기 수거함 안을 뒤지는 한 아프리카 소녀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어 이를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했다.

헤페즈는 이 사진과 함께 '알에티하드의 팬들은 이런 수준'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고, 이 트윗은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지며 논란을 빚었다.

사진 속 소녀는 사우디 프로축구팀 알에티하드의 유니폼 상의를 입고 있었고 헤페즈는 경쟁팀인 알아흘리의 팬이었기 때문이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헤페즈는 다시 소녀를 찾아가 선물을 전달한 뒤 소녀뿐 아니라 알에티하드 팬들에게도 사과하는 동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렸다.




현지 언론들은 헤페즈의 셀카가 인터넷에 공개되자 비난과 함께 이 소녀에 대한 도움의 손길도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