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9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국회의원수 400명’ 발언에 대해 “의원 수를 확대하자는 것은 장난이나 퍼포먼스가 아니라 계산된 발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YTN라디오에 출연해 “대권행보를 위해, 국회의원 숫자가 늘어나면 튼튼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박 의원은 “문 대표는 국회의원 숫자를 늘리고 싶은 것이다. 숫자를 늘리면 비례대표가 늘어난다”며 “비례대표는 국민이 뽑는 것이 아니고 권력을 가진 사람이 뽑는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표도 지금 당권을 확실히 장악해서 대권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그럴려고 하면 자기를 보호해 줄 호위무사가 필요하다”며 “숫자를 늘리게 되면 새로 늘어난 국회의원들 대부분이 문재인의 호위무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문 대표는 지난 6일 “우리나라 (국회의원 수는) 400명은 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의원은 또 의원 정수 확대 주장과 관련해서는 "헌법재판소 결정을 넘어갈 수 있는 묘수가 국회의원 숫자를 늘리는 것"이라며 "국회의원 숫자를 늘리면 헌재 결정문은 쓰레기 통에 버려야 한다. 그래서 국회의원 정족수 확대는 정말 가당치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비례대표,권력 가진 사람이 뽑는다?”박민식,문재인 ‘의원 400명’ 발언 비판
입력 2015-04-09 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