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3·레버쿠젠)의 올 시즌 독일축구협회컵(DFB포칼) 출전이 불발됐다. 출전정지 징계가 풀리지 않은 상태로 소속팀 레버쿠젠의 탈락을 지켜봤다.
레버쿠젠은 9일 홈구장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DFB포칼 8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승부차기 패배를 당했다. 정규시간 90분과 연장전 30분을 포함한 120분간의 혈투를 득점 없이 마치고 승부차기에서 3대 5로 졌다.
우승후보 뮌헨을 상대로 팽팽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승부차기에서 독일 축구대표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29·뮌헨)의 높은 벽을 허물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선공을 잡은 뮌헨은 5명의 키커가 모두 골을 넣은 반면 레버쿠젠은 공격수 요십 드리미치(23·스위스)의 실축으로 무릎을 꿇었다.
손흥민은 결장했다. 출전정지 징계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10월 30일 마그데부르크(4부 리그)와 벌인 2라운드에서 후반 33분 몸싸움 도중 넘어진 상대 선수를 발로 걷어찼다. 심판에게 항의까지 하면서 DFB로부터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손흥민은 4강전까지 출전할 수 없었다. 올 시즌 DFB포칼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레버쿠젠이 결승으로 진출해야 했다. 레버쿠젠의 8강 탈락으로 손흥민의 출전은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손흥민 출전 결국 불발… 레버쿠젠, DFB포칼 8강 탈락
입력 2015-04-09 0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