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큰딸 말리아(16)가 어렸을 때 천식을 앓았던 일을 계기로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네 살 된 딸이 와서 ‘아빠, 숨쉬기가 힘들어요’라고 말할 때 느끼는 두려움은 정말 끔찍하다”며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그는 “환경(문제)에 대한 우리의 대응으로 이런 일을 줄이도록 할 수 있다면 그 점은 모든 부모들이 바라는 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1979년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했을 때 심한 대기오염 때문에 불과 5분가량 야외에서 달리기를 한 뒤 가슴이 타는 듯한 느낌을 받은 경험도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기후변화로부터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 계획’이라는 정책을 발표하는 등 기후변화 문제를 주요 국정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오바마 대통령의 활동이 의회로부터는 이렇다 할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
오바마 “큰 딸이 천식 앓는 걸 보면서 환경문제 관심갖게 됐다”
입력 2015-04-09 0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