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한국인 거포 이대호(33)가 네 경기 연속 안타를 치지 못했다.
이대호는 8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의 코보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3개를 당했다. 이날까지 네 경기 연속 침묵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147에서 0.132(38타수 5안타)로 더 떨어졌다.
이대호는 2013년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였던 라쿠텐 선발 미마 마나부의 현란한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대호는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미마의 4구째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4회초 2사 1, 2루에서는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을 파고드는 스트라이크에 허를 찔린 뒤 또다시 몸쪽으로 날아오다 가라앉는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6회초 2사 1,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풀카운트에서 130㎞짜리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는 것을 바라보기만 하다가 물러났다.
이대호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9회초 무사 2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섰다. 이대호는 미나의 2구째를 가볍게 밀어쳐 1루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2루 주자 우치카와 세이치를 3루로 보냈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진루타에 이어 볼넷으로 1사 1, 3루의 기회를 맞았으나 마쓰다 노부히로의 3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서 태그 아웃되면서 기회를 날려버렸다. 이대호는 9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이대호, 4경기째 무안타…타율 0.132 추락
입력 2015-04-08 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