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KBS교향악단으로의 전적에 동의하지 않은 KBS 소속 단원들이 9일부터 일반직으로 전환된다.
KBS는 재단법인 KBS교향악단에 파견됐다가 지난달 KBS로 복귀한 단원들을 8일 단원에서 직권 해촉하고 일반직 전환으로의 직무재배치를 통보했다. 전적을 거부했던 67명 단원들 가운데 전적 동의 최종 마감 시한인 이날 낮 12시까지 동의서를 제출한 단원은 1명에 불과했다. 이날 직원직무교육 연수를 마친 KBS 소속 단원들은 9일 낮 12시까지 일반직 전환 근로계약서에 서명을 해야 KBS 직원 신분이 유지된다.
KBS는 단원들의 희망 직무와 부서별 인력 수요, 연수 프로그램 성적 등을 반영해 9일부터 단원들을 공연기획, 편성, 행정, 시청자 사업 등의 업무에 투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KBS 노조는 “해촉은 개념상 명백한 부당해고”라면서 “해촉을 하지 않고도 일반직 전환이 가능한데 사측이 단원들을 압박하기 위해 꼼수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BS는 “직권해촉은 연주 업무를 위해 사측과 고용계약을 맺은 단원들을 일반직 직원으로 재고용하는 데 필요한 행정절차일 뿐 해고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앞서 사측을 상대로 직무전환교육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노조는 직권해촉을 무효화 하기 위해 근로자 지위 보전 가처분 신청을 추가로 낼 예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KBS 소속 단원들의 파견 종료에 따라 신규 채용을 실시 중인 재단법인 KBS교향악단 이사회는 오는 15일까지 KBS 소속 단원들이 전적 의사를 밝힐 경우 특별채용을 하겠다고 밝혔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KBS 소속 교향악단 단원 9일부터 일반직 전환
입력 2015-04-08 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