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프로배구 정규리그 MVP 3연패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의 레오(25·쿠바)가 2014-2015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 3연패를 달성했다. 여자부에서는 한국도로공사 세터 이효희(35)와 주포 니콜(29·미국)이 처음으로 MVP를 공동 수상했다.

레오는 8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28표 가운데 13표를 획득, 팀 동료인 세터 유광우(9표)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2-2013, 2013-2014 시즌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독차지했던 레오는 남자 선수로는 처음 정규리그 MVP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비록 챔피언결정전에서 OK저축은행에 우승을 내줬지만 레오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득점 부문 1위(1282점)을 차지하고 공격성공률(56.89%)과 서브(세트당 0.554개) 부문에서는 2위에 오르며 변함없는 공격력을 과시했다. 레오는 쿠바에 가 있어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여자부에서는 원년 이후 10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을 탈환한 도로공사의 이효희와 니콜이 MVP로 함께 선정됐다. 이들은 12표씩 받았다. 공동 MVP가 배출된 것은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막론하고 남녀 통틀어 처음이다. 지난 시즌 IBK기업은행에서 뛸 당시 세터로는 처음 MVP에 올랐던 이효희는 팀을 바꿔 2년 연속 MVP에 선정되는 진기록도 세웠다.

신인선수상은 오재성(한국전력)과 이재영(흥국생명)이 차지했다. 신인드래프트에서 리베로 출신으로 처음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오재성은 한국전력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 공격수 이재영은 27표라는 압도적 득표로 여자부 최고 신인에 뽑혔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