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군서열 1위인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오른 것으로 확인돼 북한 권력 서열 2위로 자리매김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대 22주년 중앙보고대회 소식을 전하면서 보고자로 나선 황병서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인 조선인민군 차수'로 호칭했다.
이로써 황병서는 군 총정치국장과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이어 이번에 당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까지 꿰차게 됐다.
노동당은 지난 2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주재로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조직(인사) 문제'를 논의했던 만큼 황병서는 이 회의에서 상무위원에 임명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의 직후 행사에서 북한 매체는 황병서를 최룡해 당비서보다 앞서 호명해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북한의 핵심 권력기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그동안 최고지도자인 김 제1위원장과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당비서 등 3인체제로 유지됐다.
황병서가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확인됨에 따라 최룡해 당비서는 상무위원에서 물러났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는 올해 2월까지만 해도 김정일 위원장 생일 기념보고대회에 참석해 보고한 최룡해를 '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호칭했으나 이후에는 이 직책을 언급하지 않았다.
노동당 규약은 당 정치국과 상무위원회가 전원회의와 전원회의 사이에 당 중앙위원회 명의로 당의 모든 사업을 조직 지도하는 것으로 명시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황병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극...北 권력서열 실질적 2인자
입력 2015-04-08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