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교육감 “마라도 유치원 설립 적극 검토”

입력 2015-04-08 19:16
제주도 서귀포시 마라도의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 전경. 마라분교 제공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8일 ‘나홀로 학교’인 국토 최남단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의 가파초 마라분교를 찾아 “학교를 살리기 위해 유치원 설립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마라분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역 주민이 “마라도에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이 있으면 여기서 맘 편히 아이들을 키우고 마라분교에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건의하자 이같이 밝혔다.

마라분교에는 현재 6학년 김영주 학생 1명이 다니고 있으며, 영주군이 졸업하면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의 어린이가 없어서 학교 문을 닫아야 할 처지다.

주민등록대로라면 마라분교에 입학할 나이의 어린이는 2017년 1명, 2018년 2명, 2019년 1명, 2020년 2명 등이다.

그러나 마라도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없어서 부모들이 마라도와 가까운 서귀포시 대정읍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아이들을 보내고 마라도에서 생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대부분의 어린이가 대정 지역의 학교에 입학하게 돼 2019년에 1명의 학생만이 마라분교에 입학할 것으로 마라분교는 예상하고 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