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혜산시에서 불우한 이웃들을 보살핀 한 목공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혜산시 신흥동에서 목수일로 생계를 이어가는 한 주민이 같은 인민반에 사는 아버지 없는 자매에게 직접 악기를 만들어 준 사연이 장마당에까지 전해지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목수일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해 온 이 주민은 피리와 하모니카를 연주하는 데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는 아버지 없는 자매에게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 기타와 바이올린을 제작해 선물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 주민은 한 번도 악기를 만들어 본 적이 없지만 자매에게 선물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여 완성했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또 동사무소와 마을사람들의 칭찬에 “그냥 내 자신의 솜씨도 시험할 겸 만들어 보았을 뿐”이라고 겸손함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은 “자신의 어려움을 무릅쓰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주민들의 선행에 대해서는 중앙에서 관심도 없다”며 “중앙에서 알아주고 선전하는 것은 오직 당과 수령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겉치레에 불과한 일들뿐”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아버지 없는 자매에게 기타 바이올린 선물”북한 목수의 아름다운 선행 화제
입력 2015-04-08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