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러시아 2-0 연파

입력 2015-04-08 19:13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러시아에게 2연승을 거두고 6월 여자 월드컵의 전망을 밝게 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평가 2차전에서 조소현(현대제철)과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의 골을 앞세워 2대 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1차 평가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둔 한국은 러시아와 A매치 역대전적 4승1무3패로 우위를 보였다.

한국은 해외파인 지소연과 박은선(로시얀카)을 처음으로 함께 선발로 내세워 골을 노렸다. 하지만 선제골은 주장 조소현의 몫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미드필드에서 러시아를 압박했던 조소현은 전반 20분 페널티지역 20m지점까지 달려나와 수비수 공을 가로챈 뒤 상대 골키퍼가 앞으로 나온 틈을 타 골망을 흔들었다.

지소연은 후반 5분 골대 앞 혼전 중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로 가볍게 차넣으면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자신의 A매치 38번째 골.

하지만 발목이 좋지 않은 박은선은 상대의 집중마크에 시달리면서 이렇다할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후반 34분 여민지(대전 스포츠토토)와 교체됐다.

다음 달 8일 다시 소집되는 대표팀은 20일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뒤 6월4일 결전지인 캐나다 몬트리올에 입성한다. 한국은 한국시간으로 6월10일 브라질, 14일 코스타리카(이상 몬트리올), 18일 스페인(오타와)과 2015 여자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를 치른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