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동안 승객 짐 ‘분실 제로’… 간사이 공항의 위엄

입력 2015-04-08 17:31

일본 오사카에 있는 간사이국제공항이 1994년 개항 이래 21년간 승객의 짐을 전부 제때 찾아준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7일(현지시간) 항공서비스 평가기관인 스카이트랙스가 세계 112개국 550개 공항의 1300만명의 이용객들의 평가에 대한 조사에서 한 번도 분실사고를 일으키지 않은 간사이국제공항이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간사이국제공항은 이 ‘분실 제로’의 기록 말고도 승객이 비행기에서 내려 짐을 찾는 데 걸리는 시간과 직원들의 세심한 고객 서비스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직원들이 여행가방을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에 올릴 때 손잡이를 승객 쪽으로 향하게 해 쉽게 꺼낼 수 있도록 하는 세심한 배려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피터 밀러 스카이트랙스 마케팅국장은 “수하물 인도 부문은 속도와 효율성, 직원 서비스 등을 기준으로 정한다”면서 일본 공항들은 최고의 서비스를 위한 훈련이 잘돼 있고 직원들이 꼼꼼하다고 평가했다. 인천국제공항은 수하물 인도 부문에서 5위에 올랐다. 홍콩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공항, 대만 타오위안공항이 2∼4위를 기록하고 6위는 일본 하네다공항이 차지해 아시아 공항들이 모두 1~6위를 차지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나리타공항도 10위에 올라 일본 공항이 10위권에 3곳이나 들었다.

스카이트랙스가 실시한 공항별 종합평가에서는 올해 창이공항이 1위, 인천국제공항이 2위에 올랐다. 독일 뮌헨공항과 홍콩공항, 하네다공항, 스위스 취리히공항, 일본 나고야 중부국제공항, 영국 히스로공항 등이 뒤를 이었고 간사이공항은 12위였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