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혜산시에서 불우한 이웃들을 보살핀 한 보안원과 목공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을 감동시키고 있다고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얼마 전 연풍 분주소 소속 ‘배합사료공장’ 담당보안원이 식량이 떨어진 노부부에게 강냉이 20kg을 지원해 해당 인민반 사람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다”고 RFA에 전했다.
선행의 주인공은 올해 37살로 인민보안부 정치대학을 졸업한 후 양강도 혜산시 보안부 산하 연풍분주소(파출소)에 배치된 보안원 리광철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자신도 자식이 둘이 달린 세대주로 그리 넉넉한 형편은 아니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그는 3월 초에도 담당지역인 연풍동 8반의 한 장애인 가정에 강냉이 15kg을 보탰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일부 주민들은 이 같은 선행에 대해 “보안원이 자기 돈을 털어 강냉이를 샀겠는가”라는 의문도 드러내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그러나 “하지만 불법 장사꾼이나 밀수꾼들로부터 회수한 것이라 해도 사리사욕을 채우지 않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는 게 어디냐”며 “더욱이 가정도 돌봐야 하는 형편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북한에서 전해진 보안원의 선행” 식량 떨어진 노부부에게 강냉이 보내
입력 2015-04-08 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