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에 다세대·연립주택 인기… 서울 3월 거래량 7년 만에 최다

입력 2015-04-08 17:45
국민일보DB

전세난 여파로 다세대·연립주택의 인기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8일 집계한 결과 지난달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건수는 총 5393건으로 2008년 3월 7324건 이후 7년 만에 최다 거래량을 기록했다. 전달인 2월 3010건과 비교하면 무려 143% 증가한 수치다. 3월 기준으로는 2011년 1806건, 2012년 2647건에 머물렀지만 2013년 2507건 이후 2014년 3762건으로 급증하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신혼부부와 1인 가구 사이에서 다세대·연립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보고 있다. 서울 관악구에서는 지난달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이 319건을 기록하며 2월 138건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동대문구도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이 181건으로 2월 86건보다 2배 이상 많아졌다. 동대문구 부동산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예전엔 아파트 전세매물·가격부터 문의하는 손님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가를 먼저 물어보는 수요가 많아졌다”며 “특히 신혼부부 등 젊은 분들이 큰 관심을 보이면서 다세대·연립주택 매매재고가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